2020년 4월 앙상블스타즈 뮤직!! 오픈이래 바람잘날이 없었다마는

5월의 모터쇼 이후 8개월만에 업데이트 된 유성대의 두번째 이야기 혜성Halation 리뷰. 내용도 길고 다 쓰기까지 시간도 길었다... 이벤트 예고부터 오늘까지의 감정과 생각을 정리한 글에 가깝다.

 

 

 

시작하기에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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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벤트 진짜 현타...너무 심하게 왔었다...

 

내가 앙스타를 파는 이유는 스토리가 아니라 오롯이 그 얼굴 / 일러스트 퀄리티에 있기 때문이다.

2015년 오픈이래 최악의 일러스트 퀄리티 투표를 하면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할 것처럼 생겼다. 평소 채색퀄의 반의 반도 안 나오는데 최종 일러조차 세이브파일 한 번 날려서 레이어 5개쯤 날리고 실장한 것처럼 생겼다. 1년에 많아봐야 2번있는 5성턴을 이런 쓰레기일러로 날려버렸다는게 진심 눈물나고 속이 쓰린다. ㅆ새끼들...

<- 원본                                               리터칭 ->

와 진짜 일러보고 현타와서 리터칭해보는데 그래도 현타와서... 계정 삭제하고 탈덕할 시기가 온걸까?

일단 최대한 불행회로를 굴려봤음. 왕년에 마비노기 컬러팔렛 뽑던 뇌내시뮬레이터 켜고 최악의 SCR만 20종정도 시뮬레이팅했다.

예고부터 이벤트 시작 전까진 만약 이딴 옷이 나왔는데 풀돌 못하면 6개월 뒤에 꼬울까? 진지하게 고찰하는 기간이었다. 앞으로 저 일러로 굿즈 500만개 뽑을텐데 나는 정말 괜찮나? 이래도 괜찮아? 이래도 안 접냐?

 

또 이딴 어셋 나오면 탈앙하겠다고 했던거같은데ㅡㅡ

놀랍게도

결론은

난 꼬울 것이다.

 

 

여기에는 이제 앙스타는 ①3D리듬게임이라는 점과 ②협력라이브가 매우 높게 작동했다.

아무리 개구린색의 의상이더라도 타인에게 "어머어머 저거 처음봐!"라는 반응을 얻으면 콧대가 올라가도록 짜여진게 인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구린 색의 의상을 들고가면 타오시들에게 '찐사랑이다'라는 평판을 얻는 것이 개돼지 비즈니스 모델의 특징.

성능구린 애정캐를 굳이굳이 키워 탑티어 게이머로 증명하면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동정과 존경의 눈초리를 함께 날린다. 이런 심리는 별의별 게임에서 다 찾아볼 수 있다. MMORPG에서 고인물들은 꼭 못생겼으며 다 벗고 다니는 것과 비슷한 심리다. 오타쿠란 그런 것이다.

(사실 대체장르가 없는 충성층이 높은 게임이나 이렇게 돈을 벌 수 있고, 대체장르가 있을 경우 여기서 대규모 꼬접이 발생한다. 놀랍게도 앙뮤직은 이 퀄리티와 업데이트 속도로는 왠만한 3D리듬게임 통털어 따라올자가 없고 어셋퀄리티가 대부분 상퀄로 준수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대체장르를 찾기 힘들 것이다. 그러니 탈앙했다는 애들이 매번 입털며 곁눈질 중이지)

암튼 개발직종이라 이 모든 것이 잘 짜여진 농간의 일종이란걸 알면서도 나는 풀돌의상이 없으면 6개월 뒤에 꼬울 것이란 결론에 다달았다.

특히 복각시스템이 아직도 업데이트 되지 않은 이 시점, 풀돌의상은 더더욱 희귀재화가 된다.

마지막으로 ③갑작스레 발표 된 신년라이브에 새 옷을 입혀 돌리고 싶었다.

 

다 필요없고 3번이 제일 컸다. 오타쿠의 자기합리화란 이렇게 쉽다. 
그래서 원래 계획은 9시간 풀돌 31일 11시에 라이브돌리기였지만, 가족과의 연말일정, 밥과 수면을 챙기다보니 다음날 풀돌해서 아무튼 1월 1일 목표를 달성했다.

일러보고 스팀돌아서 쿠쿠에 인간밥솥으로 취직할뻔 했는데 신년라이브 돌리니까 진짜 행복하더라... 두 번 말하지만 오타쿠의 자기합리화란 이렇게 쉽다.

 

108레벨짜리 계정이 하루만에 15업을 할 수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 알았다

 

자...이벤트도 달렸고 서버비를 납부했으니 그래도 덕질을 이어나가려면 뭐라도 주워야겠다. 스스로 이게 90만원어치의 기쁨을 줄 수 있을지 잘 설득하는 것은 윤활한 덕질의 기본소양이다. 아...이번달 과금한 것만 90만원이란거지, 평소에 모아둔 재화가 많은 편이다.

 

①개화 전의 일러가 귀여웠고

②노래는 치아키가 행복해보였으니 됐다

③모델링은 마비노기 앵클부츠같은걸 신었지만 다행이 SCR이 검빨이라 클로즈업에서 무난하게 봐줄만한 옷이 나왔다. 어차피 무릎 아래는 자주볼 것도 아니니 애써 눈을 돌려본다. 뒤돌면 굉장히 예쁘다. 음 좋아. 이 정도면 최상타치다.

 

아래는 대충 300만원 넘게 들어간 모리치아의 옷장인데 이 옷이 제일 이쁘다. 토리를 좋아해서 토리 옷도 열심히 모으는데 비교를 안하고 싶어도 곁눈질이 쳐지는건 어쩔 수 없다. 한때 토리도 라투디사기의 최고봉을 겪었던지라 최근의 옷장을 보며 만족하고 있기는 하다.

 

그리고 위의 모든 것을 주워 나의 풀돌을 정당화 했으니 마지막으로 뭔가 주워야하는게 스토리 되시겠다. 이 오타쿠질을 적어도 6개월은 더 할 것 같은데 앞으로의 기대값도 점쳐보고 불행회로도 좀 돌려봐야 덕질이 재밌을테니.

 

 

 

 

 

 

----------이하 혜성Halation (aka 코멧쇼) 스포일러

 

 

준비물:

즈!메인스토리, 스카우트!히어로쇼, 오색의 슈퍼노바, 바톤터치!답례제, 스카우트!권투의 사수, 유성의 화톳불

즈!!메인스토리, 교차하는 모터쇼, 스카우트!돌하우스, 스카우트!세기말워즈

 

목차

1. 메인스토리를 통해 소개된 유성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2. 아마기 린네가 지적한 유성대의 문제점은?

3.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각자의 방식

4. [정답]과 이레귤러

5. 불완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태어난 신생유성대

그외. Appendix

 

 

 

 

 

1. 메인스토리를 통해 소개된 유성대의 역할은 무엇인가

 

즈!!의 메인스토리는 아마기 린네와 아마기 히이로의 애틋한 형제애를 보여주고 신생 2유닛을 소개하는데 대부분을 할애한 것 같지만, 이 더블주인공은 나름의 선에서 기존 유닛들을 하나하나 서술하고 있다. 신규주인공이 등장한 이유는 기존 유저들도 이 게임을 하겠지만, 새로운 유저들이 들어올시 '무지'의 시선에서 이 세계관을 설명해줄 인물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트릭스타와 안즈는 현실6년 서비스기간 동안 너무 고였다. 하루만에 의상n벌 뚝딱하는 그녀의 손길을 보라. 

 

- 히이로/알카로이드의 역할은 유닛들의 장점과 특징을 소개하는 것. 특히 아이라가 이 부분에서 맹활약을 보여 좋은 이미지로 안착했다. 이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신규유저들을 위한 시선이다.

- 린네/크레이지비의 역할은 유닛들의 약점을 보여주는 것. 이것은 즈!부터 따라온 우리 고인물들을 위한 시선이다. 우리는 이 새로운 세계관에서 기존에 알던 캐릭터들이 어떤 고민을 가지고 어떻게 새로이 적응할지 궁금해한다.

 

때문에 많은 스토리가 '린네가 던진 갈등'을 소재로 시작한다. 유성대의 해석은 특히 멘스와 깊게 엮여있다. 그들이 맡은 역할이 꽤나 독특했기 때문이다.

 

 

한 눈에 봐도 대립되는 분위기의 두 회사 

메인스트림 5부에서 ES의 대형기획 대여름제전 MDM이 열리고 회사는 본격적인 약진을 알린다. 온 사방에 어글을 턴 크레이지비는 참가비는 모았지만 설 무대를 마련하지 못했다. 형이 아이돌을 계속 할 수 있도록, 동생인 히이로는 그 동안 만난 모든 유닛들에게 도움을 받아 크레이지비와 함께할 무대를 마련하고 MDM을 성황리에 끝낼 수 있었다.

 

이때, 아직 뉴비라 당황 중인 알카로이드를 이끌어 도와주는 것이 앙스타 프랜차이즈의 주인공인 트릭스타.

트릭스타를 시작으로 언데드, 나이츠등 기존 유닛들이 그들을 도와 점점 더 큰 무대로 이끌고 뿔뿔히 와해 된 크레이지비의 멤버들을 무대로 모은다.

다만, 정작 크비에게 어글털라고 지시한(멘스3부 참고) 이바라 및 코스믹 프로덕션은 이 클라이막스의 역할이 약하다. 일이 끝나고 모든 걸 버리는 '자멸수를 택한 린네'를 '회수'하는 역할은 코스믹이 아닌, 스타메이커의 유성대에게 돌아갔다.

 

알카로이드와 같은 프로덕션임에도 아이라의 소개는 받지 못했는데(유성대는 summit회의 중 이바라가 잘못 튼 녹화영상으로 처음 소개된다), 타 프로덕션인 크레이지비의 최종회수 역을 맡은 것은 눈에 걸리는 부분이다.

 

 

 

몇 갈래의 해석이 나올수 있지만 개인적으론 즈!의 메인스토리의 오마주로 보고있다. 즈!의 메인스토리 중 흩어져버린 트릭스타와 혼자남은 스바루를 도와주는 것이 유성대의 역할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크레이지비는 악역의 트릭스타를 상상한 것이 그 출발선이었는데(출처 히삼 트위터였나...) 그런 비하인드로 탄생한 크비를 유성대가 도와준다는 설정은 재미있는 연결고리다. 형제 더블주인공인 히이로에게 스바루를, 린네에게 치아키를 대응시킨 것도 아마 즈!에서 보여준 스바루와 치아키의 '주인공<>조력자' 관계에서 시도된 오마주로 보인다.

 

그렇다. 

유성대의 역할은 주인공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다.

 

소년만화 초반에 반드시 등장하는, 주인공의 조력자롤

때문에 그들은 스타메이커 프로덕션의 강호를 맡고있으며 각 개인의 개성넘치는 뛰어난 능력을 자랑해야한다. 실제로 유성대의 5인은 각자 바쁘며, 스타프로와 유메노사키학원 양면을 지탱하고 있다. (우리의 주인공유닛들은 아직 학생이라 학교까지 커버치는것 같다)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7화, 아아...우리는 강호인 것인가?

미도리: 대단히 실례되겠지만... 근데 실제로 "Trickstar"는 작년 SS에서 정점을 찍고, 그 이후부턴 계속 침체된 느낌이고
시노부: [Fine]도, 특히 최근 리더인 텐쇼인공이 입원했다하오. 사실, 별로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것 같기 때문에
테토라: 흠, 그러니까 사무소내에서 제대로 활약을 전망할수 있는 강호는, [유성대]밖에 없는거군여.
(중략)
미도리: 우리들은 강호인가...? 그래...?
테토라: 실제로, ES빅3를 제외하고는 톱 클래스의 위치에 있는 강호임다.

 

 

 

 

 

 

 

 

2. 아마기 린네가 지적한 유성대의 문제점은?

 

설정이나 포지션적으로 튼튼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유성대이지만... 나름 스토리적으로, 메타적으로 각각 문제점이 있다. 이게 교묘하게 합쳐지는건 둘째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자꾸 팬들 웅앵웅해서 빡치는건데 솔직히 스토리 안의 문제는 스토리 안에서 이쁘게 말해서 좀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 

나의 간헐적 빡침 포인트를 이해해달라.

 

유성대의 문제점은 모두의 개인스에 조금씩 들어있는데, 그 중 시노부 개인스에 가장 직접적으로 나타난다. 한뮤짱

아이돌 스토리/ 센고쿠 시노부 1화

이런저런 사항을 합쳐 정리하자면 유성M은 실적이 좋고 보유금도 많지만 모이기가 어려워서 활동을 잘 못한다. 유성N은 인원대비 성과가 나지 않아 재정난을 겪는 중이다. 유성대 지명시 MN의 분리를 알지못해 의뢰미스나는 케이스가 자꾸 발생하고 있다. 

모터쇼에서 문제가 좀 더 구체적으로 발생하기 시작한다. 유성대의 컨셉과 현실의 괴리를 느끼는 신입대원들이 탈대하기 시작한다. 모터쇼에서 제시됐던나구모 테토라의 목표는 대원들의 탈퇴를 막는 것이었다.

 

 

 

 

그럼 메인스토리에서 린네에게 쏘인 '독침'을 정의하자.

 

린네는 유성대에 쓸 독침을 모으려고 히이로를 사용한다. 히이로가 여전히 자신의 말을 생각없고 충성스레 따르는 '착한'아이인지, 혹은 스스로 생각하며 자신의 진정한 이해자이자 가족으로 변모했는지를 알아보는 테스트였다. 허나 이 시점의 히이로는 아직 린네에 충성을 다 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했고 린네에게 독침의 재료를 가져다 준다. 린네는 씁쓸하게 재료를 받아들였다.

재료는 아이돌로얄에 사용할 날조메세지다. 린네는 자신의 평판이 마이너스인 점을 이용해 유성대가 '반드시 거절할 것을 알고' 치아키에게 아이돌로얄 참가를 초청한다. 치아키는 유성대와 자신에게 다른 스케쥴이 있기에 미안하다고 거절하는데 이것을 린네의 평판이 나쁘기때문에 거절했다는 메세지로 변경하여 '모리사와 치아키와 유성대는 위선자 그룹'이라는 루머를 무대에서 유포하기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본 미도리는 치아키에게 '현황을 숨기고' 자신들끼리 해결하겠다며 시노부와 테토라에게 공유했다. 빡돈 테토라는 당일참가 500만L$(=싯가 5천만엔)란 돈을 던지고 무대에 오르나 린네의 교모한 덫에 걸려 패배하고 만다.

아이돌로얄의 무대는 공연점수가 아닌, 공연전 팬들의 내기판돈이 큰 쪽이 승리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즈!! 메인스토리 4장)

 

사실 메인스토리에서 유성대가 지기는 했는데, 정확히 뭔 타격이었는지는 멘스 내에서는 알아보기 쉽지 않다. 유성대의 팬들은 그들을 두둔하며 크비에게 화를 내서 전화위복처럼 읽히기 때문인데, 메인스토리 5장에서 유성대의 팬들은 큰 성금을 모아 MDM의 가장 큰 클라이막스 무대를 선사한다.

 

 

 

그렇다면 유성대의 분열소동이나 문제는 멘스랑 어떻게 관련지으면 좋을까? 린네가 사무소를 조작해서 영업방해하는 것도 아니고, 애들 하나씩 이지메해서 탈대시키는것도 아닌데. 연결고리는 어딨을까? 

바로 눈에 띄이는게 없다면, 빈공간을 찾아보자. 

이 게임 1인칭시점에 가까운데 캐릭터 전원 문제점을 다르게 받아들인다. 서술불일치가 발생한다.

 

린네의 독침은 정의와 악을 가르는 위선자를 찌른게 아니었다. '미숙함에 대한 두려움'이다. 위선자 유성대의 거짓말은 외부가 아닌 내부를 찌른다. "나는 괜찮다"는 거짓말은 자아의 붕괴로 이어진다.

 

실제론 별가사리가 이깁니다

 

특히 상태가 불안해진건 테토라와 치아키다.

두 사람 다 엔간히 거짓말쟁이라서 효과가 아주 뛰어났다. 전형적인 겉모습과 실제 성격이 다른 타입의 캐릭터들인데 그래서 대사의 한 50%정도는 거짓말이라고 보는게 좋다. 얘네를 해석할 때는 주변 사람들이 웃으면 진심이고, 태클걸거나  '...'라고 하면 켕기는게 있는거다.

덕분에 코멧쇼는 이 둘을 해석하는데 시노부 미도리 카나타가 다 덤벼들었다.

 

- 테토라가 생각한 유성대의 문제점은 자신이다. 자신의 판단미스로 N이 자금난에 빠졌다 생각한다. 몸이 말을 듣지 않을때까지 혹사하고 감정이 엉망진창이 되어가는 테토라를 지켜보는 소라. 세기말워즈는 특히 중요한 스토리다. 테토라의 웃음이 거짓말인지 아닌지 주시하라고 경고한다. 

 

- 치아키가 생각한 유성대의 문제점 또한 자신이다. 본인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부족하여 계승식을 제대로 하지 않았고 테토라가 그 뒷수습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존재자체가 유성대의 분란이기 때문에 그대로 연결고리를 끊으려하고 있다. 

 

코멧쇼 전반은 흩어진 사혼의 문제점과 유성대의 근황을 설명한다.

근데 사실 메인스, 모터쇼, 개인스랑, 가챠스랑 다 읽어야지만 얘네들의 감정선이 이해가 간다

 

아니 스토리까는데 돈, 시간, 노력, 다 들이고도 쥬얼 모자라서 못까게 만들었으면서

이런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몇 번이고 얘기했다고 메타발언이나 하고 어

스토리를 전면개방 하던가

아니면 한 번에 설명을 하던가

둘 중 하나만 어

... 

 

 

 

 

 

 

2-1. 스토리 외 메타적인 문제

 

그냥 존재 자체가 문제다. 유성대의 제작과정과 태생. 

유닛포지션은 주인공의 조력자인데 옛날 서사 만들어둔대로 써먹을 수가 없다. 주인공과 그 주변사정이 바뀌었으니까; 5인 전원 목적으로 갖고 명확하게 태어난 존재라서였을까? 유성대는 즈!서비스 중 가장 먼저 유닛서사가 완성된 그룹이었다.

2016년 처음 소개된 답례제. 첫 답례제가 경음부였다는걸 감안하면 유성대는 최초로 서사가 완결난 유닛이다

2017년 3월 상반기 이벤트로 발표된 바톤터치!답례제 이후 유성대의 스토리는 모두 이 큰 흐름의 디테일을 메꾸는 시도로 이루어져있다. 때문에 2019년 4월 상반기 이벤트인 유성의 화톳불로 과거서사를 줌으로서 그들은 빠진거 없이 다 챙겨줬다, 깔끔하게 즈!!로 넘어갑시다!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이 부분이 운영의 결정적인 실수라고 생각한다ㅡ

 

좀 더 첨언하자면, 유성대의 주요 키워드는 영웅인데, 업계라는 실제 무대로 넘어오면서 현실과 컨셉사이의 괴리감이 크게 벌어지면서 생긴 메타적 문제도 포함하지 싶다. 옛날처럼 '봉사활동'을 주요 활동내역으로 쓸 수도 없는 일이라;;; 새로운 키워드 추가가 필수였는데, 2019년을 걍 날려버렸다ㅡㅡ...

 

앙전공에서 앙스타는 아이돌물이지만 소년만화 전개같은 컨셉으로 짰다고 인터뷰한 적 있는데, 앙뮤직 UI인터뷰를 통해 현실감 있는 업계 이미지를 많이 차용했다는 코멘트를 찾을 수 있다. 앙스타 프랜차이즈 자체의 흐름이 바뀌어 가는게 확인되는데, 여러가지로 영향받을 유성대가 컨셉설명에 난항을 겪는건 사실 놀라운 일은 아니다. 

 

뉴비용 스피드웨건 아이라가 멘스에서 유성대를 설명한 적이 없는것도 의외로 이런 문제일지도 모른다.

아니 그니까 대체 왜 1년뒤냐고 깔끔하게 3년뒤했으면 됐잖아 지금 짐작가는게 없는건 아닌데 아니 허참

 

 

 

 

 

3. 문제점을 해결하려는 각자의 방식

 

메타적인 문제는 잠깐 접어두고, 계속해서 스토리를 따라가자. 유성대는 각자 자기들만의 문제고민을 끌어안고 서로 의논하지 않는다.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해결해야하니까. 히어로니까. 타인을 부름에 응해야니까. 그리고 그 기준은 서로에게도 적용되고 있었다.

혼자 고민하고, 타인을 지레짐작한다.

 

이 얼마나 서로를 배려하는 헛발질인가.

그래서 지금의 유성대는 다섯이서 다섯이다. 

영웅의 가면을 쓰고 조용히 버텨내는 동안 종말 카운트 다운은 조용히 넘어간다. 껍데기만 지탱된 유성대는 그렇게 각자 이별을 맞을 것이다.

 

가면이 웃는 모양이어도 어쨌든 웃으면 "해피엔딩"인 것 아닌가

 

 

 



 

테토라는 원래 사무소의 유닛 재구축안을 승락할 생각이었다.

유성대에서 대규모 탈대가 발생한걸 겨우 막았는데, 최종 탈퇴요청서에 모리치아의 이름이 있는 것이다. 치아키의 탈퇴는 일종의 죽음의 은유다. 좀 더 메타적인 의미에선 게임내 퇴출을 의미할 것이다. 테토라는 유성대를 지킬 예정이었고 누구도 희생시키지 않을 예정이었다(자신미포함).

참고로 이 루트를 택하여 치아키를 살릴 경우, 모리치아는 테토라의 실패는 자기탓이라며 멘탈붕괴를 겪을 예정이다.

<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4화 中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5화 中>

테토라: 아니면. 모리사와 선배의 [제안]을, 우리들의 [결론]으로 받아들이겠다는 것? 
나는 전혀 납득 못했슴다. 저런건 각하임다 각하!
테토라:  회사로부터의 지령에 따라, 영리하고 훌륭한 어른들의 말씀에 따를수 밖에 없다고...

교차하는 모터쇼 / 미속전진 5화

테토라: ...사실. 모리사와 선배가 있어준다면, 어떤 문제도 화려하게 해결해 줄 것 같은데 말임다
미도리: 아무도 그 사람 이야기는 안 했고...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는 거니까, 우리끼리 어려움을 극복하지 않으면
시노부: 아니 아니, 별로 모리사와 공은 죽지 않았소만!?
미도리: [유성대]로서는 죽었잖아.......그 사람, 그야말로 나 같은 것에 비할 바 없이 다른 일만 하고......

 

< 종말까지의 예정 7화                                                                   주말은 수족관에서 9화>

테토라: 반대로 선배들은, 봄부터 개인일만 하고있는데
카나타: 카나타: 후후, 뭐, 이제 [개인]이니까요. 평범하게
※개인과 고인은 발음이 같다.
치아키: 그게 아니더라도, 마지막에 우리끼리 ㅡ 5명이 모인 [유성대] 만으로, 라이브가 하고싶었던 거겠지
미도리: 왠지 장례식이란 느낌...내가 말하는것도 그렇지만, 괴롭고 우울해.....

 

 

 

 

치아키는 자신의 커리어를 인질로 사무소의 결정을 중단시킨다.

리더비계승과 색상롤백은 테토라의 실패뿐 아니라 모리사와 치아키의 실패 또한 의미한다. 어설픈 전통따위를 물려주었고, 세간에 공표했으므로 그들은 세간의 시선을 지켜 성공할 의무가 있었다. 모리사와 치아키는 나구모 테토라를 성공시킬 의무가 있었다. 따라서 자신의 탈퇴를 걸고 사무소와 갬블링을 한다. 그는 유성대가 가진 문제의 근원이다.

참고로 이 루트를 택할 경우, 치아키를 희생시켰다며 자책할 테토라의 멘탈붕괴가 예정되어있다. 사실 테토라는 옛날 치아키처럼 책임감에 찌그러져가는걸 깡체력으로 버티는 중인데, 이 테크트리로 각성하려면 많은 몽소예고 졸업생이 밟았던 '과거이벤트'의 실시간 발생이 예상된다.

<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5화 中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3화 中 >

미도리: [재구축을 하는 것은 문제없지만, 그 경우, 나와 카나타는 [유성대]에서 탈퇴한다] 라고
(중략)
시노부: 소생은 그것이, 일종의 파업인건가 생각했다오. 사무소가 제시한 재구축안을 받아들이기 싫어서 자신들을 인질로 잡고 협상하려 했냐고
치아키: 여름에 [Crazy:B]의 아마기 선배가 갬블링을 반복할 수 있었던건, 최후에 자신의 파멸까지 판돈으로 걸었기 때문이다.

 

 

그렇다...테토라와 치아키는 서로 희생각을 꼬라보고 있다.

근데 둘 다 데드엔딩임.

어이! 대화를 해라!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1화 中

카나타: 흐음? 재미없는 [어른]이 되버렸군요, 치아키?
치아키: 문제없어. 내가 이런 면을 보이는건, 너뿐이다.
카나타: ........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7화 中

카나타: 치아키는, 이대로 [웃고싶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그건 조금, [비겁]하니까, [비겁]한건 히어로답지 않으니까요.
테토라: ....?

 

 

 

[모리사와 치아키]는 심해에 숨어있다.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7화 中

카나타: 아, 좋은게 생각났어요. 모두 [종말]의 시간 비어있나요?
테토라: 종말? 아아 주말임까 (후략)

 

 

 

 

 

 

 

4. [정답]과 이레귤러

 

이 모든 상황, 시작부터 끝까지 계속 투덜거리는게 있으니 타카미네 미도리 되시겠다. 복잡한 실타래를 따라가는 아리아드네.....................아니 솔직히 고르디우스의 매듭에 가깝다. 아무튼 우리의 단서이다. 

 

미도리는 '종말까지의 예정'에선 테토라에게 치아키의 의견을 받아들여도 되지 않냐고 물어보고,

반대로 '주말은 수족관에서'에서는 치아키에게 테토라의 의견을 받아들이라고 상반되는 말을 하는 존재다.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5화

미도리: 단순히 서류상의 이야기잖아...어느 쪽 선반에 분류되던, 선배들이, 아니 우리가 히어로인건 변함없다고 생각하는데
테토라: 음~. 그도 그렇지만. 내 의견은 다름다.
내가 모양을 신경쓰는 편이라 그런지 몰라도, 역시 직함은 중요하다고 생각함다

 

코멧쇼 주말은 수족관에서 9화

미도리: 집안사람들끼리는, 같은 히어로들 앞에서 정도라면, 정체를 숨기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요.
옛날 특촬물이나 미국 히어로만화도 아닌데, 어째서 맨 얼굴을 숨기는건가요...

 

 

미도리는 본인 의견이 없다.

사실 그들의 고민자체에 공감하지 못한다.

그냥 이 상황이 마음에 들지 않을뿐. 

 

 

 

미도리는 5인중 가장 히어로답지 않았고, 답례제 당일까지 단 한번도 제대로 된 나노리를 하지 않았다. 심지어 답례제 직전에서 유닛탈퇴를 요청한 전적이 있다. 즈!에서 괄호체를 남발하며 속마음을 적나라하게 오픈하는 연출은 드문 편인데 슈퍼노바에선 대놓고 그의 마이너스적인 속마음을 오픈한다. 테토라나 시노부는 모터쇼에서 특촬얘기를 활발하게 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미도리만큼은 지금조차 특촬에 가장 희미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그의 소속감이란 어딘지 궤가 다른건 확실하다.

유일하게 유성대를 설명하고, 성장을 노골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태어난 메타캐릭터. 

가장 히어로답지 않은 그가 최후에 유성대를 연결하기 위해 나선것은 재밌는 아이러니다.

 

 

 

주말은 수족관에서 3화

이 주말은 '유성대'가 함께하는 마지막 날인데도 갑자기 테토라와 시노부는 늦겠다고 연락한다. 카나타는 갑자기 수족관에 일이 생겼다며 자리를 비운다.

 

종말을 기다리며,

미도리는 정말 한~없이 투덜거린다.

 

 

 

그의 소속감은, 애정은 어디에 기반한걸까? 그의 우울은 어디서 온 걸까?

 

한가지 확실한건, 미도리는 이 영웅'가면'을 쓰고있는게 여전히 불편한 것 같다.

싫어하는걸 굳이 노력해서 좋아할 필요는 없다. 자연스러운게 뭐가 나쁘냐는 그의 성향을 가장 보기 쉬운건 미니토크 선택지다. 타캐릭터 앞에서는 츳코미를 넣어서 상황설명을 해야하지만 플레이어에게는 츳코미를 넣을 필요가 없어서 꽤나 솔직한 성향을 판단할 수 있다.

 

미도리는 유독 치아키에게 말을 막하는데, 아마 치아키가 거짓말에 굉장히 능숙하기 때문일 것이다. 곤란한 말이 나올때마다 사랑한다며 부자연스러운 영웅컨셉으로 환기하는 치아키의 거짓말을 서비스6년 내내 홀로 지적해왔다. 

 

즈! 타카미네미도리 미니 이벤트 (선택지/싫어하는 야채를 극복하고 싶어) 이거 럭따됨
코멧쇼 주말은 수족관에서 7화 

치아키: 그런가...... 어렵구나. 사실 나도 그렇게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편은 아니라서.
너희들을 만나기 전에는 꽤 쓸쓸한 청춘을 보내고 있었으니까
어렸을 때는 병약해서, 좀 처럼 밖에 나가 놀지도 못했으니 말이다.
미도리: 흠...... 그 열혈 히어로같은 행동은 역시 컨셉이었군요. 그럴거라 생각했는데...
보기만해도 거짓말 냄새나고. 이런 캐릭터가 현실에 있을리가 없잖아, 같던데. 항상 카메라가 돌아가는 듯한 언동을 하니까ㅡ

(급기야 앙전공에 쓴 자신의 치아키 제작 코멘터리를 직접 삽입하고야만 히쓰리...근데 미도리는 이런 '설명'을 위해 제작된 애다)

 

종말직전 타카미네 미도리는 처음으로 진솔한 치아키와 대화할 수 있었다.

 

치아키가 갑작스레 솔직해진 것은 미도리인것,

그리고 아마 이 곳이 수족관(심해)이기 때문일 것이다. 

 

 

 

 

 

타카미네 미도리는 작은 계락을 세운다.

솔직한 테토라와 솔직한 치아키의 첫만남을 강제집행 할 예정이다.

 

그는 심해에 숨은 [모리사와 치아키]를 건져간다.

 

주말은 수족관에서 7화

미도리: ㅡ뭔가 구질구질한 느낌이지만. 요약하자면 우리들이 나갈 차례네요, 선배 

 

 

 

미도리와 치아키는 안즈에게 옷을 받아 허겁지겁 갈아입고 무대에 올라선다. 다만 그 과정에서 늦었는데

①무대에 쏠 괴수 빔프로젝트를 준비하고 ②치아키를 시켜 대본도 썼다 ③그리고 싸웠다

 

싸웠다.

당연히 미도리의 말은 씨알도 안 먹혔다.

 

이 생략된 일련의 싸움은 에필로그3에 나오는데, 미도리는 치아키에게 솔직함을 요구했고 당연히 치아키는 거절했다. 타카미도야 원래 치아키를 반쯤 꿰뚫어보고 있었지만, 치아키는 테토라에게 거짓전통으로 그를 고생시켰다는 것과, 실제 본인은 별볼일 없는 초라한 개인이라는걸 말하기 두려워했다.

뭐, 그의 두려움과는 별개로 모리치아 지능이 더 높기 때문에 타카미도는 논파에 실패했다.

 

 

주말은 수족관에서 8화

후후, 저래뵈도, 치아키는 [이론적]입니다. 저같은거 보다, 훨씬
카나타: 그렇기 때문에. 치아키를 [논파]하는 것은 힘들어요, 그 사람이 한번 결정한 것은 [지렛대]로도 움직일수 없습니다
테토라: 논파 할 생각은 없습니다. 설득해 이길 방도가 없으니까요

 

 

미도리의 남은 선택지는 행동강행이다.

 

그는 앞서 모리사와 치아키가 죽어있던 공백을 설명한다.

누구보다 유능한 테토라의 성장을,

도망치지 않는 시노부의 성장을,

마지막으로, 미도리의 성장을 보여볼 차례다.

 

미도리는 무대에서 (아직 헤어질 예정의) 5인 유성대의 봄 특촬프로 참가를 발표한다. 아직 네고는 성립되지 않은 상태였으나 그의 작은 계략이 담긴 서프라이즈 발표는 곧 사무소의 네고에 도움이 될 것이다. 

 

고작 2년 정도로 부모라며 으스대던 치아키와 카나타의 '보호자/히어로' 가면을 완전히 빼았는다. 그리고 마음편히 돌아와 가족에게 솔직히 기대라고 한다.

 

 

 

 

낙오된 자신을 끌어올려 영웅으로 만들어준 이들에게,

타카미네 미도리가 선사하는 바톤터치!답례제였다.

 

 

 

 

 

 

5. 불완전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태어난 신생유성대 

 

 

영웅들의 소원이 모여, 무대가 만들어졌다.

여기까지 와서야 전해진 용기로, 모리사와 치아키의 초라한 전통에의 고백을 내뱉는다.

 

오래된 유닛이라는 명함아래 존재한적 조차없는 계승 전통.

선대의 대장들은 아이돌로 조차 활동하지 않는다.

애당초 모리치아 본인조차 붉은 색을 물려받은적이 없다. 어설프게 꿈을 꾸었고, 그래서 애꿎게 여러사람을 힘들게 만들었다 고한다. 

 

 

모리사와 치아키는 죽음으로 도망치지 않기로 한다. 무대 위에서 그는 두번째 제안을 내놓는다. 슈퍼노바에서 치아키의 첫번째 기획안이 에이치에게 불꽃리젝 당하고 두번째 중도안이 받아들여졌던게 새삼 기억난다.

 

그의 두번째 제안은 몇가지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

첫번째는 색상의 의미 변경과 승계다.

 

코멧쇼 에필로그5 

나에게, 유성레드를 시켜주면 좋겠다
나는 계속, 붉은색을 몸에 걸치는게 꿈이었다. 그러기위해 노력해왔다

 

붉은색이라는게 한 번도 이런 키워드랑 연결된 적이 없었다. 유성대의 각 색상은 나노리와 컨셉을 반영하며, 특히 레드는 원래 '열정'의 색이다. 그런데 이번 스토리로 인해 붉은색이 '노력'의 색으로 변했다. 마치 테토라의 노력의 검은색처럼.

이 것은 색상의 완전 개인화를 의미한다.

그리고 이 색상을 대장인 나구모 테토라에게 인정받았다는 부분에서 처음으로 정통성이 생긴다. 모리치아의 붉은색은 본디 근본없는 창고출신임으로. 

 

즈! 모리사와 치아키 미니이벤트

 

 

두번째는 리더승계 본격화다

세상의 일반인은 히어로전대가 으례 지키는 약속도 모르고, 우리들은 [Knights]처럼 인계의식 같은 것도 하지 않았으니까
아무 설명없이 갑자기 대체했으니, 모두 당황했을법 했다
바쁘다는 이유로, 우리 사정을 세상에 설명하지 않은 나의 실수인 것이다. 정말 미안하다
그러니까. 이제와서 늦을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우리의 입장을 확실히 정한 후에 걸음을 재개하고 싶다
이번에야말로 구질구질하지 않게, 팬들을 불안하게 만들지 않을정도로 강한 기반을 다지자
그리고 이제 괜찮다고 확신하게 되면, 나구모도 납득하고 받아들일수 있는 자신감과 실력을 갖추게 된다면ㅡ
다시 한번, 나구모의 마음이 남아있다면, 레드의 계승식을 하고싶다

나이츠 언급이 진짜 인상적인데, 스오우 츠카사의 행보 중 테토라의 행보가 비슷하게 겹쳐 보인 부분이 떠올랐기 때문인거같다.

듀얼, 선전포고 2화

부재중인 리더와, 리더대리와, 리더대리의 대리와, 사쿠마리츠 그 누구도 동의하지 않았지만 Knights를 대표해 장갑 던지고 왔던 아기 도마도... 무럭무럭 자라 나이츠를 사적운용하여 코하쿠를 납치감금하고 샤워실을 무단점거하는 어엿한 리더가 되었다(........)

 

즈!! 메인스토리 제 4장 126화 Gambler

테토라는 이 부분을 자기 실수라고 꽤 자책했는데, 자율적으로 유닛이름을 걸고 장갑던지고 온 부분은 아주 인상깊다. (장갑대신 돈을 던졌다. 금액이 커서 잊혀지질 않는다)

 

 

< 바톤터치! 답례제 / Climax 유성의 눈물 2화                           코멧쇼/ 종말까지의 예정 6화>

한 번 정도는 색에 대해 괴로움을 느끼게 되는것도 바로 머릿 속을 스친 데쟈뷰다. 

이 장면때문에 나는 블랙리더 승계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리고 솔직히 말하자면, 공백에서 읽어낸 확신에 가깝다. 사용할 수 있는 가장 쉬운 카드를 쓰지 않았다는 점에서.

리더승계 락다운은 사실 텐쇼인 에이치면 모든 개연성이 충족된다. "스타프로에는 너희가 필요해, 원래 내가 이래저래 쓸려고 꽂아둔 것도 치아키고 어쩌구, 학교유닛 어쩌구는 어차피 둘 다 내꺼니까 마케팅 빡세게 할게 또이또이 치자"하면 진짜 깔끔하게 다 끝난다.

1개월만에 건물올리는 개연성을 가진 앙상블스타즈의 세계수이자 데우스 엑스 마키나... 허나 에이치를 갑작스레 입원보내버렸는데........이 일련의 키워드들이 유성대의 메인서사 재료로 여기저기 꾹꾹 들어가려는건 아닌지 의심중이다.

 

종말까지의 예정 7화

 

 

 

세번째는 유성대와 자치유닛들의 자율권이다

그리고. 향후에는 [유성대] 및 그 자회사와 같은 '유닛'들에게 사무소로부터 무리한 개입을 실시하지 않을 것을 약속받았다.
물론 우리가 무슨 불상사가 생겼을 때는 소속사에서 해야 할 일은 다하지만
기본적으로는 사무실부터 편리한 말처럼 노예처럼 취급당하는 일은 없어질 것이다
그렇게 자치권을 지키며, 우리는 우리가 하고싶은대로 한다

돈은 스타프로 사무실에서 나오지만 향후 활동자치권은 얻었다. 마치 사장님 카드를 들고 회식가는 느낌이 들어 설렌다. 유성대 이벤트는 이제 돈도 맘대로 쓰고 애들도 맘대로 동원할 수 있다. 설명을 줄인다.

 

 

 

 

 

 

 

 

닫으며.

 

 


프롤로그는 슈퍼노바의 연습을 회상한다.
1년전, 후배들은 괴물에서 히어로가 되는 연출을 시작으로 유성대에 마음을 열기 시작한다.

오늘 괴물에서 히어로가 되는 것은 모리사와 치아키다.

버려진 상자 속에서 주워입은 붉은 의상이 대장에게 인정받은 붉은 색이 되기까지

혼자 유성대에 남아 마지막에 와서야 일원으로 합류하게 된 구질구질하고 구차한 여정이었다.

 

거짓말로 지탱해 온 너의 외로움이 부디 무너지길.

모리사와 치아키의 슈퍼노바는 그렇게 막을 내렸다.

 

 



 

 

 

Appendix

열심히 쓰긴 했는데 흐름이 끊겨 넣을데 없는 글타래

 

더보기

초반 유닛 대부분이 그렇다마는, 유성대는 유독 멘스 사용성이 뚜렷했다. 마치 색깔 먼저 정한 뒤에 거기 맞춰 만든마냥 보이는 그들의 디자인처럼 말이다. 아마 색깔의인화가 맞을거다.

 

- 나구모 테토라:

테토라는 즈!에서 최초로 만나는 타유닛 캐릭터다. 그의 역할은 트릭스타와 안즈의 초반 조력자키류 쿠로(플레이어의 후견인이자 재봉센세), 오오가미 코가(언데드의 1대1과외 연결)의 빠르고 간략한 소개, 그리고 마지막으로 멘스 후반 스바루가 혼자 남았을때 아직도 조력자가 남아있다니!하고 등장하는 유성대를 유저에게 재빠르게 소개하고 각인시키는 역할을 한다. 테토라가 등장하면 어쨌든 이야기가 진행됐다.

다만 테토라는 기존 역할을 더 이상 맡을 수 없다. 소개와 진행은 형제투탑이 맡게됐다. 그래서 테토라의 추후 활용성은 아직 미스터리다

즈!메인스토리 1부 8화 中 취미는 근육 트레이닝! 좋아하는 음식은 소갈비! 장래희망은 사나이 중의 사나이임다!

기존 역할은 히이로가 가져갔는데, 두 사람의 연결점이 모터쇼로 바로 소개된다.

교차하는 모터쇼 (에필로그4)
테토라: [보기 좋게 헤메이기만 하는 저를 아무도 나무라지 않고, 받쳐주고, 지키고, 응원해 주고 있슴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기죽지 않고 나아갈 수 있었슴다]
테토라: [모두의 덕분에, 저는 여기 있슴다. 적어도 정체되어 머무르지 않도록 조금씩이라도 앞으로 나아가겠슴다] 
테토라: [검은색 불꽃은, 노력의 상징. 모든 불꽃을 흡수하고, 지금, 모든 것을 연료로 하여 불꽃을 빛낼 수 있는]
테토라: [형형색색으로 빛나는, 우리들의 불꽃을!]
히이로 - 부장. 멋있네, 지금까지 본 것 중에서 지금이 제일 좋은 얼굴을 하고 있어 

테토라-히이로, 치아키-린네의 연결지점 워낙 활용도가 높은지라... 단순히 리더계승 정통성 강화를 위한건지 앞으로의 멘스에 대체 어떻게 쓰려고 하는건지 개인적으로 좀 주목하고 있다.

 

두번째로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테토라와 아라시의 룸메관계다.

나이츠-유성대의 거의 유일한 연결고리이며, 쌍5성 등판시, 레오, 세나, 카나타, 치아키를 3성으로 깔아버릴 수 있는 유일한 조합이다. 성사만 된다면 어마어마한 개연성 폭풍이 일어나서 다음날 뭐가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을정도의 서사가 쌓인다고 생각하지만 인버스주식 같은거라 가슴 속에만 묻어두고 있다.

 

 

마지막으로 기대하고 있는건 졸업라이브다.

앙뮤직의 타임라인이 잠시 여름으로 돌아갔지만 기본적으로 루프를 탈 수 없는 타임라인을 만들어두었다. 가을까지의 초반을 린네의 어글털기로 잡아둬서 롤백되면 캐릭터들의 관계성이 롤백되는 느낌이 강하게 드는 안좋은 점이 생기는 바람에 (코멧쇼가 왜 이제와서 이런얘기를 하느냐 라는 반응을 얻는 주요포인트중 하나일것이다)

 

일단 트릭스타를 포함한 현3학년- 의 졸업은 거의확실하다고 보고있다.

그게 아니면 1년씩 꿈지럭 움직이는게 말이안된다.

 

 

 

 

- 모리사와 치아키:

여러번 말하지만 아케호시 스바루의 가장 강력한 조력자이자 멘탈지지 기반이었다. 5장 에이치라는 거대한 악역이 나타나고 트릭스타를 와해시켰을때 도움을 주기위해 등장했다. 

허나 치아키는 더 이상 스바루의 '유사 아버지'역을 수행할 수 없을거라 예상한다. 윈터라이브를 통해 스바루의 아버지 서사가 일단락되었기 때문에 이 키워드는 더 이상 핵심으로 쓰일 수 없다. 치아키는 타인의 부름에 응하기 위해 제작된 캐릭터이다. 허나 빌런은 없다. 보호가 필요한 아이도 이제 없다. 민낯의 치아키는 역할혼동이 꽤 드라마틱 하게 왔는데 솔직해지기로 했으니 이제 어떻게 바뀔지 잘 모르겠다.

즈!메인스토리 5장 92화 中 그렇지만 안심해라! 이 내가 왔으니 이제 안심이다! 아케호시의 우울을 날려버려주지!

 

< 스카우트!Hero show 1화 中                                                코멧쇼 주말은 수족관에서 5화 中 >
치아키는 원래 남이 불러주는 대로 움직이던...그러니까 처음부터 가면을 쓴 캐릭터다. Hero show에서 변신에 타인이 불러주는 직함이 필요한 모리치아를 볼 수 있다. 

((전략)수족관 3화에서 치아키는 자신을 아빠라고도 부르고, 엄마라고도 한다. )
치아키: 어째서 나에게만은 그렇게 무뚝뚝한거야, 할아버지는 외롭습니다!
미도리: 적어도 자신의 입장은 통일할 수 없어요...?

확실한건 치아키/카나타 < --- > 시노부 미도리 테토라 의 부모자식 관계는 좀 변경이 있어야만 아다리가 맞는다.

 

 

 

 

 

- 센고쿠 시노부와 신카이 카나타의 역할:

두 사람은 유성대의 유능과 힘을 담당한다. DDD에서 강력한 악역인 피네에 맞서 도전장을 던질때 치아키의 양날개 파워엔진을 담당하는 것은 시노부와 카나타다. 특히 시노부는 DDD직전까지 정보수집이라는 멋진 서술을 위해 등장하지 않으며, 카나타는 에이치가 "아니...네가 무대에 오르다니?"라며 숨겨진 고수라고 대놓고 스피드웨건 해준다.소년점프에서 자주보이는 연출이다 이 두 사람을 통해 유성대는 피네에 맞설 힘을 가진 개고수 유닛파워를 연출했고 '사실상 결승전'을 이끌어냈다.

 

시노부랑 카나타의 이 유능은 한층 더 강화되었는데, 카나타는 말할것도 없고 시노부는 모터쇼 일까지 단독으로 따온데다가 급기야 미도리 입으로 그냥 줄줄줄 내뱉는다. 분명 유성대 애들 다 머리 좋은편은 아니었는데 시노부는 갑자기 학생회에 가질 않나...마요이가 붙질않나... 시노부는 모리치아가 인정한 '유성대의 본보기'다.

즈!메인스토리 5장 110화 中 소년만화 초능력집단 등장씬마냥 두 개의 CG가 연달아 등장한다

 

 

 

 

- 타카미네 미도리의 역할:

츳코미 담당이다. 개성강한 4명이 분위기를 띄워 설명을 놓치면 미도리가 츳코미로 부연설명한다. 비교적 초반 에피소드들은 캐릭터 활용이 노골적인데, 예시로 히어로쇼에서 미도리는 왜 아는지 알 수 없는 정보값을 유저들에게 들으란 듯이 이야기한다(정말 많이 있다). 이는 그가 캐릭터로서 빌딩되었다기보단 부연설명을 위해 제작되었다는걸 뒷받침하는 장면 중 하나다.

미도리는 5인 중 유일하게 메인스토리가 아닌 유성대를 위해, 유성대를 스피드웨건 하기위해 제작되었다. 

즈!메인스토리 5장 94화 中 이름이 미도리니까, 그린...... 유성그린, 타카미네 미도리.....

 

스카우트!Hero show 4화 中 대체 캐릭터로서 이런 정보값을 왜 알고 있는거냐... 이땐 친하지도 않다

참고로 미도리의 급발진적인 감정선을 따라가기 힘들다면 스카우트!돌하우스를 추천한다. 근데 얘는 소심한 느낌이 좀 주류라 그렇지만 원래 성격이 더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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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히히 아키라는 9/30일 예고된 이벤트 "은막의 사투/도원향 우상권"의 후기로 이야기들이 기승전결의 승에 들어가기 시작했다고 트윗한 적이 있다.

그 말이 맞다면 모터쇼가 '기'이고 코멧쇼가 '승'이란건데...보통 기 ㅡ 결이 수미상관으로 이어지고 승과 전은 빌드업서사인걸 생각하면 역시 결에서 승계얘기를 하는걸까? 라는 생각이 계속 든다.

 

 
! 히어로쇼 슈퍼노바 많은 이벤트 답례제
!! 모터쇼 코멧쇼 ??? ???

대충 이런 느낌으로 보여져서...지금 주어진 떡밥 조합으로는 거의 확실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재학조의 졸업라이브랑 같이오면 재밌을거라 생각하는데 아마 졸업라이브랑 같이 챙기려면 이거저거 돌려서 대충 현실시간 3~4년은 걸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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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가 유닛활동을 안하고 탈퇴를 하려던 가장 큰 이유는 바빠서가 아니라 아마 붉은색을 입고싶지 않아서였다고 생각한다. 바쁘단건 핑계였는지 시간내달라고 하면 시간 다 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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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키랑 테토라는 서로 붉은색을 입혀놓고 존나 뿌듯해한다. 그런 장면이 의외로 여기저기 있었는데 글에 넣으니 지저분해져서 걍 빼버렸다. 

그리고 지가 붉은색을 입으면 존나 불편해했는데 둘 다 서로의 마음이 아닌 '세간의 상식'을 더 우위에 둔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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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땐 진짜 농담하는줄 알고 웃겨서 찍어 둔거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