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련 메인퀘 스포일러
쓸데가 없어서 백만년만에 블로그로 되돌아와 작성함.
시발탱 진짜 마음에 안드는 것 목차
너무 길기때문에 기억나는대로 차례차례 풀 것이다.
- 모험가의 동기
- 각 배경의 중요도와 설정충돌
- 로컬라이징
아 대체 아 시발 여기서부터 허술하기 짝이 없다. 사실 모험가는 알라미고 해방을 할 이유가 없다.
그럼 왜 모험가가 알라미고 전선에 뛰어들어야 하나. 일단 걸어들어간 이유만 따지자면 존나 많다. 근데 그 이유란 것들이 "모험가의 동기는 될 수 없는 것이다."
일단 바일사르 장성 너머로 카메라를 굳이 돌려야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좀 정리해보자.
장성 넘어가야하는 이유 다이제스트
일단 장성너머로 날아가버린 오메가. 장성 너머는 제국군의 나와바리다. 야만신은 새벽의 제1과제고, 애당초 모험가가 새벽에 있는 이유는 에오르제아에 있는 유일한 대-야만신 병기이기 때문이다.
일베르드와 라우반은 늘 조국 알라미고 해방에 관심이 있었다. 애당초 크리스탈 브레이브가 빡돈 것도 라우반이 알라미고 해방 미적지근하게 구는 바람에 일베르드가 빡친 것이고 일베르드는 2.3부터 꾸준히 등장하여 희망의 등불로 뒤통수를 개쎄게 때리고 3.5에서 바일사르 장성으로 재등장하며 끊임없이 나와 조국 해방을 외친다.
솔직히 얘보다 알라미고를 사랑하는 캐릭터가 극중 존재는 하나 궁금하다
에오르제아의 난민정책 끝판왕, 리틀알라미고.
나나모가 받아준 알라미고 난민들은 울다하에서 조차 차별당해 야만족 바로 옆의 동굴에서 살고있다.
참고로 난민은 처음에 가장 가까운 그리다니아로 도망갔는데 단풍전쟁의 뒤끝때문인지 난민을 수용하지 않았다. 감기약이 없어 죽어가는 채석공방 옆의 난민들을 도와주는 사이드 퀘스트가 있다. (그때 도움받은 것이 혁명군 수장 콘래드의 오른쪽 팔, 메프리드다. 4.0 시작하자마자 메프리드는 채석공방을 벗어나 자기네 대장님 보러 리틀 알라미고로 갔다가 바로 해방군 조직에 몸을 담는다고 모험가에게 설명한다. 대체 얼마나 족같은거냐 리틀 알라미고)
국가가 받아주었음에도 시민에게 차별당하는 리틀 알라미고
서브퀘스트를 통해 하늘을 찌르는 난민들의 울다하배신감과 패배감을 엿볼 수 있다.
'정령'님이 받아주시지 않아 마을에 도착했는데도 출구 근처에 몸만 누이고 있는 채석공방의 알라미고 난민들
제국군의 그리다니아 위협,
위협에서 벗어나기 위해 그리다니아는 알라미고를 해방시켜 방파제를 만들어야한다. ㅎㅎ 어디서 많이 본 세계사네.
까놓고 보자면 에오르제아 4국 동맹의 참전 이유는 알라미고가 아닌 그리다니아다. 거기에 라우반의 개인적인 동기가 겸사겸사 얹혔을 뿐.
3.5에서 카느에센나가 헬프를 쳐서 수장팟이 모인다.
에오르제아 동맹군은 외세인 자기들이 나서서 해방의 구심점이 될수 없으니 작은 구심점이 될만한 씨앗을 찾는데 이것이 콘래드의 알라미고 혁명군이다.
여기서 새벽의 특기인 주선을 해달라고 한다. 새벽의 기본역할인 에오르제아의 평화, 즉 1)야만신 토벌, 2)각 국가의 분쟁조정의 대사로서 활동하는 것이니 새벽은 이 일을 받아들인다.
새벽의 역할, 설득과 협상. 그리고 야만신
진짜로 다리만 놔주러 왔다
이렇게 이유가 많은데 솔직히 하나같이 기억이 안난다. 왜긴 왜야 분량이 다 쪼각쪼각 났으니까 그렇지. 심지어 그 어느 것에도 단독 카메라샷을 준적이 없다. 사혼의 조각도 이거보단 찾기 쉬움
심지어 위에 나열된 모든 역할은 새벽으로서의 이유다.
내부에 있는 혁명군과 에오르제아 동맹군을 연결해 준 시점에서 새벽과 모험가의 역할은 끝났다. 이제 까놓고 말해 위에 주절주절한 모든 동기의 담당자는 다 따로 있고 모험가는 집에 가면 된다.
모험가는 새벽의 일원으로서 알라미고 해방전쟁을 '지원'을 할 필요는 있지만 전쟁에 '참가'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솔직히 새벽은 여기서 니네끼리 열심히해 우리는 이제 오메가찾으러갈께^^) 하고 빠져야한다.
전원 개인적인 이유.
그래서 플레이어한테도 참전 이유를 물어봄. 시발탱 없다고
플레이어가 대체 왜 전쟁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어떻게든 이유를 불어넣기 위해 요시다는 두가지 트리거를 넣는다.
1. 리세
알라미고 출신인 리세는 플레이어에게 굉장히 직접적인 도움을 요청하며 작중 가장 오랫동안 플레이어 곁에 남는다. 마치 창천 활극이 떠오른다. 제작진은 창천의 이슈가르드에서도 NPC가 플레이어와 함께 여행을 하도록 유도해 극의 이해도와 몰입도를 끌어올리는 기법을 사용해 이미 호평받은바 있다.
그럼 첫번째 이유의 서술 족같음을 논해보자.
리세에게 동기를 느끼는 것이 홍련을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홍련은 사실상 리세가 진주인공이며, 극을 차지하는 분량 자체가 아주 압도적이다..
다른말 할 것도 없이 로고부터 키아트까지 모조리 리세가 주인공이다
알라미고 해방에 가장 직접적이고 많은 동기를 가지고 있다.
- 해방군 수장 헥타르의 둘째 딸
- 해방군인 언니의 유지
- 걍 출신이 알라미고
- 파파리모의 죽음을 통한 각성
- 희등 이후 잃어버린 현자를 찾아서 대모험할 때 사지 멀쩡한데도 철가면 부대에서 알라미고 해방전선 확인을 위해 돌아오지 않음.
- 기타등등.
얘가 아무리 나한테 구라를 치고 딴사람인척 한들 리세와 모험가는 설정상 최대 5년 이상을 같이했고(제7재해->신생까지 5년, 신생-홍련을 따지만 더 길다) 한국 서비스상으로도 2015년 런칭 이후 길게는 실제시간 2년을 함께했다. 어차피 가면쓰고 돌아다녔으니 이름이랑 얼굴 좀 깠다고 얘를 다른 사람인건 아니다. 이다의 사망시점을 6년전이라고 밝힌이상 적어도 신생 이후의 이다의 행적은 모조리 리세의 행적이다.
그동안 임무를 수행해온건 리세다
근데 다른 사람이다.
가면을 쓴 리세와 가면을 벗은 리세는 행동거지 자체가 다르다. 아무리 이다언니를 표방했어도 이쯤되면 스토리라이터가 이다를 굴리기 힘든 나머지 '걍 죽은걸로 치고 딴캐 굴리면 안될까요?'하고 졸속 사망시켰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가면을 쓴 리세가 어떤 애였는지 기억을 좀 되새겨보자.
제국군과의 싸움에서 제1돌격병
신생 모르도나/
새벽멤버끼리 힘대결 한다고 하자 뒤도 안돌아보고 뛰어나가 구경함
참고로 빛바랜 바위가 지고있음
어떻게 상황을 타개할지 의논중인데 빨리 족치자고 하고 있다.
가면을 쓴 리세는 천하호걸이다.
대사보다 아예 몸부터 뛰쳐나가는 연출이 더 많으며 무예에 능하다. 사람이 아무리 연기를 한들 말은 속일 수 있어도 행동은 속일 수 없다.
적어도 플레이어는 리세의 행동을 통해서 아 얘가 가면을 벗긴 했지만 내가 알던 그 리세가 맞구나 라는 걸 느껴야 한다.
그런데 리세의 작중 행적은 대체 어떠한가?
??? 싸우다 잡힌것도 아니고 걍 덜덜 떨다 사지 멀쩡하게 잡힘.
사지가 어케 멀쩡한지 아냐면,
모험가는 아예 괴물취급이니 그렇다치고 심지어 알리제도 제노스전에서 같이 싸우다 부상당했는데 말보다 몸이 먼저나가던 애가 존나 사지 멀쩡하게... 저기 멀쩡히 서 있는 모습 보이는가?? 이후에 바로 도마로 떠남.
? 당장 그리다니아만 해도 인외종족인 실프랑 이크살이 인간 말을 하는데 새벽 현자가 언어가능한 비인간형 종족을 봤다고 신기해 한다고? 대체 5년 짬밥 어디감?
아 하다하다 빡쳐가지고 리세 빡침대사 스샷이 거의 없다. 얘는 대체 누구냐! 넌 누구냐! 아무리 다른 사람이었습니다 설정이었어도 이건 심각하다. 파파리모가 리세의 기억력 외장하드 장치라도 됐나?? 딴사람이어도 정도가 있지 아니면 이다가 죽은게 혹시 5년 전이 아니라 5일 전인가요?
그래, 완전 새로운 사람이라면 새로운 캐릭터로서의 매력이라도 있어야한다. 리세는 설정이 정말 많다. 와꾸도 킹갓이고, 어린나이에 주변인을 잃은 비극적인 과거도 짊어지고 있다. 하여간 치명치명한 설정은 다 가지고 있다. 이 설정 중 하나에만 뻑치기를 당해도 리세의 주인공 활극을 감상하는데 무리가 없다.
이렇게까지 필사적인 캐릭터이다! 이걸 싫어하기도 힘들다!
그런데 이야기 전개방식은 어떠한가?
크게 완성형과 성장형 주인공이 있는데 리세는 어느 쪽인가?
일단 캐릭터 자체가 절대 완성형 캐릭터는 아니다. 파파리모가 뒤진 시점에서 완성형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ㅎㅎㅎ 성장형 노선을 잡은건 대체 무엇ㅎ 하여간 소년점프에선 한 명만 죽어도 각성되는 아빠 언니 파트너 셋이나 눈 앞에서 죽었지만 리세는 성장형 캐릭터다.
뭐 성장형이면 보고 배우는 일이 있어야하는데, 이를 도와 줄 완성형 캐릭터는 바로 옆에 있다.
심지어 리세와 아주아주 비슷한 설정이다. 지력보다 힘을 쓰는 성격있는 여캐. 알리제다. 알리제는 모험가와 함께 바하무트를 쓰러뜨리며 안정적인 완성형 캐릭터로 자리잡았다. 카리스마 힘캐의 좋은 면을 모두 보여준다.
알리제는 홍옥해에서
도마를 지원하기 위해 여행을 가다
핍밥받는 마을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동료 고우세츠를 구하려고
형제해적단과 협상하기위해
코우진 족을 모두 족쳐버리는
엄청난 역할을 수행해낸다. 호감이 될 수 밖에 없다. 자기일도 아닌데 나서서 해야하는 일을 해냈으니 호감도가 맥스치를 찍을 수 밖에 없다.
문제가 있다. 이건 리세가 해야하는 일이다.
리세는 이미 작중 알라미고 해방군 주력세력을 잃는 실패를 경험한다. 적어도 이 실패를 한 번 이상 만회를 하는, 업되는 서사가 있어야 한다. 적어도 이 타이밍 즈음에. 홍련은 뿔뿔히 흩어진 여러 진영의 도움을 얻어 큰 전쟁에서 승리하는 이야기이고 리세는 그런 활극의 주인공 아닌가? 적어도 가장 핵심적인 부분만큼은 리세가 해내야 납득할 수 있지만 해내지 못한다. 아니 안한다.
주역을 다른 사람이 해버렸으니 호감도가 넘어간 것도, 동시에 리세의 호감도가 깍이는 것도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래 뭐 완성형 캐릭터도 아니고, 협상은 첨부터 파파리모의 몫이었으니 못할 수도 있다. 이해를 해줄수도 있지. 그녀는 지금 대참패를 여러번 겪은 상태.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하니 니가 원래 했어야하는 일은 이런거야~ 하고 알리제가 보여주고 넘어갔다 치자.
그러면 원래 성격대로/미숙함 때문에 몸부터 뛰쳐 나갔다가 큰 실수를 저질러 주변인의 도움으로 해결하고, 반성하며 성장한다! 라는 루트도 있다.
이 역할도 다른 캐릭터가 진행한다. 고우세츠다!
홍옥해에서 깔짝일 시간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고우세츠는 정의감과 멍청함, 맷집을 어필하며 요츠유에게 자진하여 붙잡히고 자신이 붙잡힌 사이에 '나와 식민지 마을사람들을 모두 구할 묘책을 찾으라고'(???) 일행에게 떠넘기고 사라진다. 다시 말하지만 이 똥을 치운 것은 알리제와 모험가다.
아무리 생각해도 다같이 인질을 구출하는 방법을 찾는게 더 빨랐을거 같은데. 심지어 작은 불씨때문에 도마반란 전체가 틀어질뻔한 병신같은 짓을 저질렀다. 반란이 성공한건 천운과 제노스의 방심왕 기질 때문이라 하겠다.
어 뭐... 설정적으로 태클걸데가 너무 많긴 한데 하여간 캐릭터만 떼어놓고 봤을때 눈 앞의 희생을 막기위해 멍청해도 노력하는 모습은 나쁘지 않았다. 고생도 했고.
그의 실수를 통한 성장서사는 아짐대초원에서도 눈에 띈다.
그는 남의 문화를 취좆했다 하마터면 사두일족의 분노를 살뻔한다. 이 이후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며 타문화를 수용하려 노력한다. 실수를 통한 반성과 성장!
아니...아니면 근성 주인공 서사도 있다ㅠㅠ 주변인의 인정을 받지 못하지만 꿋꿋하게 해내고 마지막 위기의 순간에 모두가 달려와 함께 싸워주는 점프 명물. 세일러문 원기옥 나루토 서사같은거!!!
알라가나 사람들도 꺼지라고 했었잖아!
유우기리죠... 얀샤마을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해도 꿋꿋히 구출해내고 혼자 분노에 미쳐 제노스에게 깝쳤다가 이내 인정한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 살아나는 훈훈한 전개의 주인공은 유우기리다...
그럼 대체 리세의 역할은 어디있는가.
인사함
리세의 주인공 서사가 빈약한 이유는 이것이다. 스토리라이터는 리세에게 인사나 몇번 시키고 앞선 캐릭터들이 보여준 주인공 서사를 리세가 한 것마냥 어물쩡 넘어간다. 플레이어가 멍청이도 아니고 한게 없는걸 뻔히 다 봤는데 킹왕짱짱 해봤자 납득 될 수가 있나.
이쯤되면 설정이 겹친다는 이유로 리세를 강제로 병신만든건 아닌가 싶어진다. 아니면 스토리라이터가 지능안티이거나. 이렇게까지 못 쓰는건 대체 뭘까? 하늘이 내린 재능?
다시 이리로 돌아가자, 그 필사적인 마음... 이해하려 노력은 해보겠다!
아 뭐 그래. 리세는 실패란 것에 강박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했다. 실수나 실패를 통한 성장기회를 완전히 놔버렸다치자. 그런 그녀의 성장 서사를 돕는 것은 히엔이다.
이 새끼는 너무 족같아서 스크린샷도 제대로 안남겨둠
히엔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더 할 거니까 일단 간략하게 설명한다. 히엔은 피지배국의 리더^^라는 비슷한 위치^^에서 모범적인 역할^^수행을 보여줌으로서 약간 교과서 선행학습을 시켜주는 장치로 보인다. 무엇을 해야할지 알지 못하는 리세는 히엔을 보면서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깨닫는다.
하... 그래 뭔가를 보고 배우려면 그 과정 중에서 리세가 계속 생각하는 장면이라도 나와야한다. 히엔이랑 있을때 빡침샷이 넘 많아서 안 찍었는데 계속 모험가랑 히엔 닮았네 이딴 소리나 쳐 하고있다. 아예 리세를 히엔 띄우기용 꽃병풍으로 사용한거다. 얘 진짜 주인공 맞음?
게다가 도마전 내내 리세가 알라미고 기억은 하니?싶었다. 알라미고 국기에 일베르드 얼굴을 박는게 더 설득력 있을거다. 도마 멋져 도마 대단해 도마를 구하자 도마 화이팅! 도마인인줄? 너무 빡쳐서 스크린샷이 없다. 얘 진짜 관광온거 아냐? 차라리 기모노 입히고 리세가 도마인이라고 하지 그랬어?
이 금발벽안 관광인이 알라미고를 언제 처음으로 회상하는지 아는가? 도마반란 전쟁 승리 이후다!
알라미고 해방전쟁이 자기 숙원이라는 캐릭터가, 메인퀘스트 61레벨에서 자기 땅을 떠나가지고 67레벨까지 와서야 처음으로 알라미고 해방에 대해 언급한다고!
또 다른 문제는 히엔의 서사장치 또한 결함품이란 것이다.
이따위 결함품을 보고 성장했습니다!라고 말해봤자 설득력이 1도없다. 하지만 이 족바리새끼의 행동거지를 여기서 풀면 논점에서 벗어나니 나중에 따로 풀거다. 히엔 언제 죽음??
동료는 버릴거지만!
아무 것도 안할거지만!
아주 필사적이야!
아니다, 갑자기 있던 설정도 날아가고 앞에선 좀 수동적이지만, 이건 추진력을 위해 무릎을 굽힌 걸지도 모른다. 성장형 주인공의 완성은 최종장이다! 애니메이션 마마마를 기억해봐라, 12화 하나만으로 3개월간의 쓰레기라는 별명을 다 족쳐먹었지 않나!!
최종장에서는 훌륭하게 성장해주면 앞에 있는 모든 것을 쩔게 날려버릴 수 있다!
그래서 최종장이었던 알라미고 해방전쟁은 어떻게 진행 됐더라? 리세는 성장형 주인공으로서 충분히 활약했나요!?
전쟁 연설 없음. 진군 전령 모험가.
전쟁 지휘관 라우반, 전쟁 주력부대 블러드손 부대
심지어 최종던전 앞에서 기다리는것
라우반, 피핀, 알피노...
그러면 최종장에서 리세가 한 것만 알아보자
콘래드가 죽고 해방군 지휘자로 호명된 직후, 잘 이끌라고 하자마자 자기도 무기 보고싶다고 모험가랑 같이 정찰나옴.
(환장)
(대환장)
너 어딨다가 갑자기 나와서 이러는건데?
(대환장쇼)
저기요 라우반이 실제 전쟁 총사령관이었구요, 저 맨 끝에 서계실 군번이 아닌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작 전쟁씬에서 실종되었다가 갑자기 하이라이트 다 쳐드심
아, 뭐, 그래... 원래 알라미고 해방전쟁은 외세인 에올제아 4연맹군이 직접 앞에 서지 못해서 콘래드한테 저 역할을 시키려고 한거니까요. 아니 근데 중간에 니가 해방군이랑 무슨 관계를 언제 어떻게 무엇을 이 최종싸움에서는 어디갔다가 이제와서 팔쳐드시는거냐구요.
저 일부러 안찍은게 아니라 리세를 정말 못 찾아서 그러는데 중간에 얘 대체 어디간겁니까? 포르돌라 잡은 이후로 완전실종인데.
아니 니가 포르돌라 전투 이후로 리타이어를 하면 안되지 알라미고 해방을 하려면 밑에 부장급이 아니라 이사급을 잡아야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마지막으로 기억나는게 알라미고 거주구 산크레드랑 몰래 들어가서 싸우는 전투인데, 그 이후에
진짜 중요한 정문 돌파, 제노스 앞에 나아가는 부분 이런데선 모조리 실종되어있다. 이렇게 존나 튀는 옷 입고있는데 알라미고 던전 안에서 얘 빼고 다 찾음. 대체 어디간거죠?
그 싸움에서 이길 수 있는 선택은,
알라미고 전통의상을 입은 리세가 전투에서 죽으면 안되니까 뒤에 몰래 숨어있다가 성 함락되면 최대로 잘보이게 1빠로 걸어나와서 깃발처럼 나풀대는 것?...
ㅎ...
말을 잘 못하니까 여러조직의 협상을 이끌어내는건 남한테 맡기지만 마지막 쳐나와서 '제노스..!' 몇마디 나불댔으니 외압에 맞서 열정적이고,
주먹을 잘 쓰지만 모험가가 더 잘 싸우니 모험가가 싸운 전투 곁에 서있어서 또 열정적이고,
그래서... 다 니가 싸운거고... 나는 니 오른팔이고?
근데 너 이다도 아니잖아.
가면 쓴 리세도 아니잖아.
알라미고 해방전에서 리세 어디서 싸우는지 제보 좀 부탁드립니다, 정신승리라도 하게.
이런 내 취향 저격하는 킹갓와꾸와 힘은 쎄지만 가련하고 비극적인 해방의 숙명을 띈 소녀라는 모에설정키메라지만, 모험가공을 지가 다 쳐먹은 개새끼적 서사라는 것만 손에 남았군요. 설정만 쳐바르다 끝남. 스토리라이터 뇌가리가 이렇게 청량할 수도 없다. 리세는 결함품이다.
만약 리세에게 공감할 수 없다면 아주 개인적인 이유도 있다. 플레이어는 제노스와의 전투에서 전투사상 가장 처참한 패배를 맞이한다. 자신있게 나섰는데 정면대결로 진것이니 간계에 빠진 것과는 다르다.
근데 이 두가지가 둘 다 족같이 서술된 게 문제다.